혁신적인 ‘스케이트보드 플랫폼’으로 전기차 시장을 뒤흔들겠다는 포부를 안고 등장했던 카누(Canoo). 한때 월마트, NASA와의 계약으로 기대를 모았지만, 결국 7년 만에 단 22대 판매라는 초라한 성적표와 함께 파산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. 9억 달러의 손실, 1,000만~5,000만 달러의 부채...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을까요?
카누는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가 아니라, ‘스케이트보드 플랫폼’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량을 만들 수 있는 모듈형 전기차를 목표로 했습니다. 그러나 현실은 달랐습니다. 2024년 상반기 기준 총 판매량은 22대, 매출은 고작 88만 6,000달러. 아이디어는 좋았지만, 대량 생산으로의 전환에 실패하면서 수익 모델이 무너졌습니다.
카누는 2022년~2024년 사이 9억 달러 이상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습니다.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51만 달러에 불과하며, 49명의 채권자에게 1,000만~5,000만 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습니다.
카누는 오클라호마에 대규모 공장을 세울 계획이었으나, 단 한 대의 차량도 생산하지 못했습니다. 결국 AFV(텍사스 저스틴)에서 수작업으로 차량을 제작하는 등 대량 생산 체제 구축에 실패했습니다.
CEO 토니 아퀼라는 회사가 재정난을 겪는 동안에도 개인 제트기 임대 등 불필요한 지출을 감행했습니다. 이는 투자자 신뢰 하락과 직원 사기 저하로 이어졌습니다.